
[블록체인투데이 김재민 기자]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홍콩에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홍콩 규제 당국으로부터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다고 크립토포테이토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개인정보 보호 규제 기관인 PCPD는 월드코인 재단이 현지 개인정보 보호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지역에서 모든 운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PCPD는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해당 기관의 광범위한 생체 정보 수집이 불필요하고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월드코인은 사용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최대 10년 동안 개인 데이터를 보관하겠다고 했는데 기관은 이 기간이 너무 길다는 입장이다.
또한 PCPD는 월드코인이 인간성을 증명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가 적은 대안이 된다고 주장했다.
샘 알트만이 주도한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개인정보 수집 논란으로 홍콩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불만이 제기되자 국내에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월드코인에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 수집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알테라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제레미 리는 홍콩의 월드코인에 대한 대응이 국가가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엄격하고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리는 홍콩의 엄격한 접근 방식이 APAC 지역에서 선례를 세울 것이며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개인정보 보호와 현지 규정 준수를 우선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는 이러한 움직임이 암호화폐에 대해 적대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콩은 엄격한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시행하지만 명확한 규정, 정부 이니셔티브, 강력한 금융 인프라 및 업계 지원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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