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ETH)이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한 고래 투자자가 1115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일 한 이더리움 고래는 25배 레버리지를 활용한 1115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개시했다. 평균 진입가는 2758.35달러, 전체 포지션 규모는 약 4000 ETH다.
이후 11일 ETH 가격이 285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해당 고래는 36만6000달러 상당의 미실현 수익을 기록했다. 해당 포지션의 청산가는 2466달러로, 리스크 마진은 크지 않지만, 동시에 상승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ETH가 30% 상승해 367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은 측면도 크다.
옵션 시장 역시 이더리움의 단기 강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상승 콜옵션 대비 하락 풋옵션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인 이더리움의 25-델타 스큐(skew)는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며, 트레이더들이 단기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음(-)의 스큐 확대는 단기 콜옵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시장 참여자들이 ETH 가격의 단기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이더리움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TH는 최근 ‘불 플래그(bull flag)’ 패턴 상단을 돌파했으며, 이에 따라 매수세와 거래량이 동반 상승했다.
해당 패턴이 유효할 경우, ETH는 6월 말까지 약 367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30% 상승 여력에 해당한다.
이더리움은 최근 두 달간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5월)와 재단 구조 개편(6월)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100%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등 일부 기관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2025년 4000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프랙탈(유사 패턴) 기반 분석에서는 금 가격 흐름과 유사성을 바탕으로 5000~6000달러 전망까지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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