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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이란 공습에 비트코인 한때 10만 달러 붕괴… '반등 기회' 시각도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6-23 09:41:48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확인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10만 달러 선 아래로 급락했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BTC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에 직접 개입하며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사실이 전해진 후 시장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비트코인은 23일(한국 시간) 오전 9시 35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40%, 일주일 전보다 4.60% 하락한 10만6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0만 달러 선이 무너지며 9만8400달러 대까지 하락했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라온 방송 연설을 통해 “이란은 이제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추가 공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충격도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레이더 멀린(Merlijn)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BTC는 35일 만에 42% 급등했다. 당시에는 약세장이었지만 지금은 2025년이고, BTC는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며 “전쟁 공포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 과거가 반복된다면 더 큰 상승의 연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카스 아베(Cas Abbe)는 “9만3000~9만4000달러까지 하락 후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며, “이 구간까지 하락할 확률은 2025% 정도”라고 전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앞서 거래소 오더북 분석을 통해 약 9만7000달러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는 현재 이 가격대에 주요 매수 유동성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 크립토 토니(Crypto Tony)는 엑스(X)를 통해 “나는 여전히 9만3500달러 이상에서는 롱(매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불(Bull)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10만4500달러 수준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