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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식 비트코인 보유 주 됐다… 주지사 서명으로 BTC 준비금 신설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6-23 11:2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텍사스 주가 비트코인을 공식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첫 번째 주가 됐다고 2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비트코인을 장기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는 법안인 상원법안 21호(SB21)에 서명해 ‘텍사스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Texas Strategic Bitcoin Reserve)’ 설립을 지난 21일 공식 승인했다.

해당 준비금은 일반 주 재정 시스템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텍사스 주의 장기 재정 탄력성을 강화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잠재적 헤지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B21 법안에 따르면, 이 준비금에는 시가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인 자산만 포함될 수 있으며, 현재 이 요건을 충족하는 자산은 비트코인이 유일하다. 준비금은 텍사스 주 감사관이 운영하며, 세 명의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조언을 받게 된다.

준비금은 직접 매수뿐 아니라, 체인 분기(포크), 에어드롭, 투자 수익, 그리고 공공의 암호화폐 기부를 통해도 확대될 수 있다. 텍사스 주는 이 준비금의 보유 현황과 수익률을 2년마다 보고서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SB21은 하원법안 4488호(HB4488)의 연장선으로, 해당 준비금이 일반 주 예산으로 전용되는 것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정치적 이해관계나 예산 우선순위 변화로부터 비트코인 보유 구조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텍사스는 애리조나, 뉴햄프셔에 이어 비트코인 준비금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 세 번째 주이지만, 공공 자금을 실제로 배정하고 독립 구조를 마련한 것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