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암호화폐 관련주 SRM 엔터테인먼트(이하 SRM)가 지난 한 달간 무려 2500% 폭등했다고 23일 뉴스1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RM은 플로리다주 윈터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테마파크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위한 장난감, 기념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나스닥 상장사지만 시총이 1억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한 기업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 기업이 ‘월가의 신데렐라’가 되고 있다.
바로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 트론을 발행하는 트론이 이 업체를 인수해 나스닥 우회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론은 지난 2017년 상장한 암호화폐다. 이날 현재 시총이 256억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중 8위다.

이같은 소식으로 지난 20일 뉴욕증시에서 SRM은 34.63% 폭등한 11.04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SRM은 지난 5거래일간 835%, 한 달간은 2473% 각각 폭등했다.

트론은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SRM의 주식 전량을 인수해 양사의 합병을 완료했다. 사명도 ‘트론’으로 바꿀 예정이다. 트론을 만든 저스틴 선은 이 회사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선은 중국 태생으로, 암호화폐 트론을 히트시켜 업계 거물로 발돋움했다.
선은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겪었다. 트론은 권도형이 이끌었던 테라폼랩스의 루나 코인과 비슷한 구조다. 루나 폭락 사태 때 큰 위기를 맞았으나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 당하는 등 중대 위기를 맞았으나 트럼프 집권을 계기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 밈코인(유행성 코인) 최대 보유자들을 위한 갈라 디너쇼에 참석하는 등 트럼프 진영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갈라 디너쇼에서 좋은 좌석을 얻기 위해 2000만달러(약 274억원)의 트럼프 밈코인을 샀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그는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소송을 벌였었다. SEC는 트론을 가격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집권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하자 이같은 장애물이 거의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진영과 긴밀한 관계가 큰 힘이 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트론은 미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하는 것보다 기존 업체의 지분 100%를 인수해 우회 상장하는 것이 부작용이 더 적을 것이라고 보고 우회상장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트론이 우회상장을 위해 선택한 업체가 SRM이고, 덕분에 SRM은 최근 한 달간 무려 2500% 가까이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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