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주식 선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비트코인이 강력한 저항선을 돌파하고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P500 지수 선물은 이날 6145포인트를 돌파하며 2월 고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종합지수 선물도 2만180포인트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4월 8일 급락 이후 S&P500은 무려 23% 상승했으며, 미·이란 간 휴전이 유지되고 무역관세 충격이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선물은 S&P500 같은 주요 주가지수를 특정 가격에 미래 일정에 사고파는 계약으로, 정규장 개장 전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번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 속에 나타났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미국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비트코인도 곧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LVRG 리서치 디렉터 닉 럭(Nick Ruck)은 코인텔레그래프에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미국 주식 선물 시장을 밀어올리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주식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10만9천 달러 저항선을 돌파해 새로운 가격 발견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Jeff Mei)도 “이란-이스라엘 갈등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이전 최고가인 약 11만2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됐다”고 평가했다.
비트멕스(BitMEX) 창립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도 엑스(X)를 통해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는 다가오고 있다”며,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통과와 중동 정세의 완화가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세 차례나 10만80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했고, 마지막 시도 이후 현재는 약 10만74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틸렌(Markus Thielen) 수석 연구원은 “연준 내부에서 분명한 완화적 기조가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은 여전히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많은 트레이더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에 대해 커버드 콜(옵션 매도)을 걸어둔 상황이라 가격 상승과 변동성이 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