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아비트럼(Arbitrum)의 토큰 가격이 하루 만에 17% 급등했다.
2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현 미국 대표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와의 파트너십 기대감으로 아비트럼의 ARB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로빈후드가 이날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연중 최대 발표’를 예고하면서 불거졌다. 로빈후드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자사 유럽 행사에서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요한 케르브라(Johann Kerbrat) 로빈후드 크립토 총괄, 그리고 A.J. 워너(A.J. Warner) 아비트럼 개발사 오프체인랩스(Offchain Labs) 최고전략책임자가 함께하는 ‘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추측은 지난 5월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처음 촉발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이 과정에서 아비트럼과 솔라나(Solana)를 후보 체인으로 검토하고 있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전 이더리움 개발자 에릭 코너(Eric Connor) 는 “로빈후드가 아비트럼을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고 X에 썼고, 벤처캐피털 드래곤플라이의 오마르 칸지(Omar Kanji) 역시 “순전히 추측이지만, 이더리움+아비트럼+로빈후드는 곧 로빈후드 체인이 발표된다는 의미로밖에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아비트럼(ARB)은 30일 오후 2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17.1%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가 됐다. 로빈후드의 X 게시물 직후 31센트에서 거래되던 ARB는 8시간 뒤인 29일 오후 10시 30분(UTC 기준) 38.6센트까지 급등했다. 현재는 35센트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ARB는 2024년 1월 고점인 2.39달러 대비 약 85% 하락한 상태이며, 연초 대비로도 5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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