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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의 진화… “단순 결제 수단 아닌 ‘자율적 계약 집행권’의 미래 인프라”

정주필 기자

승인 2025-07-04 09:01:45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최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가치를 단순한 결제 효율성이나 송금 수단에만 국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코인이 아니라 계약을 자동으로 집행하는 '자율적 집행권'으로서,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사회 인프라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경제 시스템에서 계약 이행은 종이 문서와 제3자의 개입에 의존해 왔다”며, “이제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 그리고 프로그래머블 머니로서의 스테이블코인이 결합해 ‘약속이 자동으로 실행되는 경제’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진정한 혁신은 ‘결제’가 아닌 ‘계약의 자동 이행’에 있다. 돈을 지불하는 순간 계약이 완결되며,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조건이 충족되면 스마트 컨트랙트가 자율적으로 계약을 집행하는 구조다. 이는 사후 분쟁 중심의 기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패러다임이다.

김 대표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음원 저작권 수익의 자동 분배, ▲기상 데이터 연동 보험금 자동 지급, ▲부동산 DAO 운영 모델, ▲실시간 세금 징수 및 복지금 지급 등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부동산 사례에서는 “임대료 수납부터 전기료, 세금, 유지보수비 지출, 수익 분배까지 모든 흐름이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며, “폐쇄된 중앙 서버가 아닌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자산 흐름이 투명하게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의 국가 시스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개인의 소득이나 소비에 따라 세금이 자동 징수되고, 기준 미달 소득자에게는 복지 수당이 자동 지급되는 자율 행정 구조가 가능하다”며 “이는 신뢰의 기반이 기관에서 수학과 코드로 옮겨가는 거대한 여정”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결제 도구로 이해하는 것은, 인터넷을 ‘빠른 우편 서비스’로만 이해하는 것과 같다”며, “이제 우리는 코드를 기반으로 한 자율경제 시스템의 서막을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의 진정한 가치는 '코인'이라는 형식이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 인프라 위에서 인간의 모든 계약과 거래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형태로 진화시키는 데 있다는 점에서, 향후 거대한 사회적 전환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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