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TON 재단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진 중인 골든비자 프로그램과 관련해 “정부와는 무관한 독자적인 개발 단계”라고 해명했다.
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주말 TON 코인 스테이킹 관련 UAE 비자 발급 계획이 공개된 후 정부 기관들이 즉각 반박 성명을 내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TON 재단은 이날 블로그에서 “UAE 골든비자 발급과 관련해 면허를 보유한 파트너와 함께 초기 개발 단계를 진행 중이지만, 모든 권한은 UAE 정부 기관에 있으며 관련 법률 및 규제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UAE 정부와 공식적인 골든비자 프로그램이 시작된 바 없으며, TON에 대한 어떤 형태의 정부 승인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TON은 불과 이틀 전인 지난 주말, 스테이킹된 톤코인(Toncoin) 10만 달러를 기반으로 10년짜리 골든비자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UAE 연방 신원·시민권·세관·항만보안청, 증권상품청(SCA), 가상자산규제청(VARAR)은 공동 성명을 통해 “디지털 자산 보유자에게 골든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러한 혼선은 텔레그램 CEO 파벨 도로프(Pavel Durov)가 해당 프로그램 관련 내용을 담은 엑스(X) 게시글을 리트윗하면서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도로프의 게시글은 TON 재단의 해명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전 바이낸스 CEO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도 이 프로그램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TON 재단의 해명 이후에도 향후 이들이 UAE 정부와 공식 협업을 진행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TON 측이 제안한 골든비자는 톤코인 10만 달러를 스테이킹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골든비자 조건인 최소 54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등 비유동 자산 투자보다 훨씬 저렴한 진입 장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