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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바닥가 형성… "온체인 지표, 새 강세장 임박 시사"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09 14:2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이 10만~11만 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온체인 지표들이 현재 가격대가 구조적 바닥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특히 거래소 입출금 비율과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투자 심리의 변화를 보여주며, 2025년 하반기 중 새로운 고점을 향한 랠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월간 입출금 비율(outflow/inflow ratio)이 0.9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약세장 바닥 시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이 지표가 1 아래로 내려갈 경우 장기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인출해 축적 단계에 들어섰음을 뜻한다.

이 비율이 1을 넘으면 매도 압력이 높아지며 단기 고점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았고, 반대로 0.9 이하로 떨어지면 장기 강세장 전환이 나타난 전례가 있다. 특히 2022년 12월, 비트코인이 1만5500달러 부근의 바닥을 찍고 장기 상승 전환을 시작한 시점에서도 같은 수치가 관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10만~11만 달러 구간이 새로운 지지선(바닥)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5일간 바이낸스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숏 포지션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10만~11만 달러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버티고 있다. 이는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지속적으로 음수(-)를 기록 중이라는 점에서 숏포지션의 공격이 있었음을 보여주지만,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매수세가 이를 흡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구조적 강세는 기관 투자자의 움직임에서도 감지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마르턴(Maartunn)에 따르면, 3~7년간 움직이지 않던 지갑에서 1만9400 BTC(약 21억 달러 규모)가 8일에 기관 주소로 이체됐다. 장기 비활성 지갑의 이동은 일반적으로 즉흥적인 거래가 아닌 전략적인 포지셔닝의 결과이며, 이는 중장기 상승장을 겨냥한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