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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러사이언티픽, 비트코인 보유 전략으로 주가 150% 상승 여력"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7-09 16:2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헬스테크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본격화하며 주가가 150%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투자은행 벤치마크(Benchmark)는 셈러에 대한 주식 분석을 시작하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101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7월 2일 종가 기준 주가(42.28달러) 대비 약 139%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벤치마크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크 파머(Mark Palmer)는 투자자 노트에서 “셈러는 실행력, 투명성, 투자자와의 소통을 통해 mNAV(순자산 가치 배수) 측면에서 다른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셈러는 2024년 5월부터 공식적인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총 4636 BTC, 약 4억3000만 달러 상당을 보유 중이다.

이는 스트래티지(Strategy)의 전략을 따랐던 것으로, 비트코인을 회사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심에 두는 '비트코인 스탠더드(The Bitcoin Standard)'를 도입한 두 번째 미국 상장기업으로 기록된다.

세믈러는 최근 비트코인 전략 책임자로 조 버넷(Joe Burnett)을 영입하며, 3년간 최대 10만5000 BTC를 보유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2025년 말까지 1만 BTC △2026년 말 4만2000 BTC △2027년 말 10만5000 BTC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벤치마크는 이 목표 달성을 기반으로 2026년 비트코인 가격이 22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가정해 SMLR 주식을 평가했다.

벤치마크에 따르면 셈러의 mNAV 배수는 1.25로, 동일한 전략을 채택한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 4.29), 유럽의 블록체인 그룹(Blockchain Group, 6.4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희석 주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BTC 수익률은 약 294%로, 경쟁 기업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이러한 저평가 요인에는 본업인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 정체와 함께, 미국 법무부(DOJ)의 조사와 메디케어 수가 불확실성 등 규제 리스크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벤치마크는 "법무부 사안이 해결되고, 심부전 조기 진단을 위한 SaaS 기반 자회사 카디오반타(CardioVanta)의 출범이 본격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 전략과 기술 성장성으로 재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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