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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중앙은행 총재,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 경고… "예치금 토큰화에 집중해야"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14 11:1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민간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1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 BOE) 총재 앤드류 베일리(Andrew Bailey)는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자체 디지털화폐(CBDC) 대신 예치금 토큰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일리 총재는 더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시스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체계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각국 정부의 통화 주권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민간 발행 디지털화폐보다는 중앙은행의 통제 아래 예치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영국 중앙은행이 CBDC를 도입하거나 중앙 관리형 디지털 법정화폐를 출시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베일리 총재는 국제 금융 규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신임 의장직도 겸하고 있어, 그의 이러한 발언은 글로벌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입법과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3월 백악관 디지털자산 정상회의에서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의 글로벌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도 미국 내 일관된 스테이블코인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