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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에 '세계 11번째 부자' 등극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14 15:4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세계 11번째 부자에 등극했다고 1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Arkham)에 따르면, 사토시 나카모토는 약 109만6000 BTC를 수천 개의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 13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다. 이 수치는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 기준으로 보면 델 테크놀로지(Dell Technologies)의 CEO인 마이클 델(Michael Dell)의 1251억 달러를 제치고 1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포브스는 억만장자 순위를 집계할 때 암호화폐 지갑 내 자산은 공식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대신 주식처럼 공개적으로 검증 가능한 자산만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현재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1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로, 순자산은 4040억 달러에 달한다. 그 뒤를 이어 오라클(Oracle)의 공동 창립자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과 메타(Meta)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각각 2740억 달러의 자산으로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사토시가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 208% 더 상승해 1개당 37만 달러를 넘어야 하며, 이는 다른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현재와 변동 없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

한편 비트코인의 미래 상승 가능성을 전망해 봤을 경우 사토시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6년까지 세계 부자 순위 2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지난 6월 엑스(X)에서 “비트코인이 예년과 같이 연 50% 상승 흐름을 유지한다면, 사토시는 2026년 말까지 최소 2위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처럼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만들고도 한 번도 현금화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는 뱅가드 창립자 잭 보글(Jack Bogle)과도 닮았다”고 평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