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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수요가 공급 앞질러… "신규 투자자, '가격 상관 없이' 사들이고 있다"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7-15 10:5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투자자들이 가격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이들이 쌓아가는 비트코인 양이 채굴로 공급되는 양을 초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이날 공개한 주간 시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들 투자자 그룹의 총 보유량은 매월 약 1만9300 BTC씩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4월 반감기 이후 월간 발행량인 약 1만 3,400 BTC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이 각각 1 BTC 미만(쉬림프), 1~10 BTC(크랩), 10~100 BTC(피쉬)인 소규모 투자자들이 가격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들 소규모 투자자들의 수요만으로도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모든 비트코인을 흡수할 수 있다”며 “가격에 둔감한 이들 투자자층의 누적 매수 추세는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매수세는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은 12만288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11만9860달러 수준으로 소폭 조정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레드스톤(Redstone)의 공동 창업자 마르친 카즈미에르차크(Marcin Kazmierczak)는 “현재 많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 단기 목표치를 14만 달러까지 보고 있지만, 역사적으로도 포물선형 상승은 급락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시간 동안 4억3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된 점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에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고 경고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