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14년간 잠잠했던 비트코인 고래가 최근 8만 BTC를 이동했다.
15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난센(Nansen)을 인용하여 14년 간 휴면 상태였던 비트코인 고래가 8만 BTC를 이동시켰다고 전하며, 이 중 약 2만 BTC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에 이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고래의 사상 첫 비트코인 현금화 정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난센에 따르면, 14일 밤 9시 34분부터 15일 새벽 1시 28분까지 이뤄진 7건의 트랜잭션을 통해, 비트코인 지갑 주소 'bc1qq…atjty'가 갤럭시 디지털로 2만 BTC를 전송했다. 이들 거래는 500 BTC에서 4500 BTC까지 다양한 규모로 나뉘었으며, 마지막 3160 BTC 전송을 끝으로 해당 주소는 잔고가 완전히 비워졌다.
온체인 렌즈(Onchain Lens)는 이 지갑이 지난 11일, 14년 동안 잠자고 있던 8만 BTC를 이동시킨 OG(오리지널) 비트코인 고래와 동일 인물 혹은 단체에 속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이번 이체는 해당 고래의 첫 BTC 현금화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고래의 정체를 둘러싸고는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은 앞서 해당 대규모 이동이 단순히 주소 체계 업그레이드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코인베이스의 코너 그로건(Conor Grogan)은 이 비트코인이 2011년 활동하던 단일 채굴자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매도는 최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12만3000달러를 돌파한 시점과 맞물려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 고래가 전략적으로 고점에서 수익 실현에 나섰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갤럭시 디지털과 같은 기관 브로커를 통한 이체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 자산을 안전하게 매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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