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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신규 고래들, 이번 사이클 세 번째 차익실현 물결 주도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01 16:1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최근 새롭게 등장한 비트코인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이번 강세장 사이클의 세 번째 주요 차익실현 물결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를 인용하여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한 가운데,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가 급증하면서 2024년 3월과 12월의 지역 고점과 유사한 시점에 실현이익이 다시 60억~80억 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는 크립토퀀트가 이번 강세장의 세 번째 주요 분배(매도) 국면으로 분류한 시점과 일치한다.

이번 매도의 주된 주체는 '신규 고래'들이다. 이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 실현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고래는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개인 또는 기관을 뜻하며, 대다수는 초기 투자자들로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신규 고래는 최근에 자산을 축적한 집단으로, 기관 투자자나 기업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전 두 차익실현 국면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출범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해 발생했으며, 이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일정 기간 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그 조정은 2025년 초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투자자 심리를 흔들며 전면적인 하락장으로 확대된 바 있다.

최근 매도 흐름에는 장기간 활동이 없던 '올드 고래'의 움직임도 포함됐다.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시절에 축적된 8만 BTC를 보유하고 있던 한 고래 주소가 최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을 통해 일부를 주요 거래소에 분산 매도하며 약 97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거래는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코인베이스(Coinbase), 비트스탬프(Bitstamp) 등 주요 거래소를 통해 분할 처리되었으며,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4% 하락했으나 곧 회복해 시장의 매도 물량 흡수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