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진 비트코인의 거래소 유입 증가세가 최근 가격 하락과 맞물리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BTC)이 11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단기 투자자와 고래 투자자들 모두 코인을 거래소로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 STH)들이 손실 상태로 보낸 비트코인 물량이 8월 1일 하루 동안 4만 BTC를 넘어섰다. 이는 7월 15일 이후 최대치다. 분석가 제이. 에이. 마르턴(J. A. Maartunn)은 이와 같은 현상을 “STH들이 BTC를 출혈하면서 팔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한 8월 1일 전체 거래소 유입량은 순유입 기준 16,417 BTC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날 아랍 체인(Arab Chain)은 “거래소 고래 비율(Exchange Whale Ratio)이 0.70을 넘었는데, 이는 대부분의 입금이 고래 투자자들에게서 발생했음을 의미한다”며 “고래 입금이 집중되면 시장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과 급락 국면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7월 초 BTC/USD가 처음으로 11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크립토퀀트의 또 다른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7월 초 이후, 바이낸스(Binance)로의 BTC 유입 월평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일 유입량도 5300 BTC에서 현재 7000 BTC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증가세는 아직 급격하지 않지만, 3월 이후 이어진 하락 추세가 끝났음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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