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현지 단체인 ‘비트코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인도네시아 부통령실과의 회동에서 비트코인 국가 준비자산 활용 전략이 국가 경제 성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4일 엑스(X)를 통해 “부통령실에 초청받아 비트코인이 국가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발표했으며 비트코인 채굴을 국가 차원의 준비자산 전략으로 삼는 대담한 아이디어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믿기 어렵겠지만, 인도네시아는 정말로 비트코인을 통한 장기적인 경제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 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이며, 국내총생산(GDP)은 약 1조4000억 달러로 세계 16위에 해당한다.
비트코인 인도네시아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풍부한 수력 및 지열 자원을 활용해 비트코인 채굴 기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비트코인을 수용한 다른 국가들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날 회의는 인도네시아 부통령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의 사무실 소속 특별 참모들과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장기 비트코인 가격 전망도 인용했다. 세일러는 베이스 시나리오에서 "2045년까지 비트코인이 1300만 달러,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49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 인도네시아 측은 채굴 외에도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통령실 관계자 역시 “인도네시아는 앞으로도 비트코인 교육을 지속해야 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 거래는 허용하고 있지만, 결제 수단으로의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도 대폭 인상했다. 국내 거래소를 통한 암호화폐 판매에 대한 소득세는 0.1%에서 0.21%로, 해외 거래소를 통한 판매는 0.2%에서 1%로 인상됐다. 또한 암호화폐 채굴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도 1.1%에서 2.2%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결제 금지는 2017년부터 시행 중이며, 2023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암호화폐 결제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집행은 느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리 현지에서는 여러 부동산 매물이 비트코인 결제를 공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사례가 포착되기도 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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