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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클보스 형제, 트럼프 일가와 비트코인 채굴 투자로 관계 진전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8-08 17:00:00

윙클보스 형제
윙클보스 형제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비트코인 채굴 회사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가 헛8(Hut 8) CEO 아셔 제누트(Asher Genoot)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윙클보스 형제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 에릭 트럼프(Eric Trump) 등과 함께 설립된 아메리칸 비트코인에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채 투자했다. 해당 회사는 지난 5월,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윙클보스 형제와 트럼프 일가의 최근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꼽힌다. 두 사람은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캠페인에 2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취임 행사 참석, 지난 3월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 참여 등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왔다. 또한 지난 7월 18일 결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GENIUS 법안’ 서명식에도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공개적으로 그들의 기여를 언급했다.

제미니는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폴 앳킨스(Paul Atkins)가 의장을 맡고 있는 SEC는 올해 2월 제미니의 이자수익 프로그램 ‘Earn’과 관련한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 조사를 종결했다.

이번 투자는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한 윙클보스 형제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사 개입 의혹 직후에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형제는 백악관에 압력을 행사해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의 CFTC 위원장 지명 재검토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상원 농업위원회는 원래 지난주 퀸텐즈 지명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백악관 요청으로 상원 휴회 전 연기됐다. 윙클보스 형제는 트럼프가 CFTC 인사를 발표한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퀸텐즈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상원의 인준 표결 시점은 8월 휴회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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