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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토디아은행 CEO "전통 금융기관 첫 '크립토 윈터' 직면 가능성" 경고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8-25 11:45:00

(출처=CNBC) 커스토디아은행 CEO인 케이틀린 롱(Caitlin Long).
(출처=CNBC) 커스토디아은행 CEO인 케이틀린 롱(Caitlin Long).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커스토디아은행(Custodia Bank) CEO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결제되는 블록체인 프로토콜 간의 괴리가 전통 금융(TradFi) 기업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커스토디아은행 CEO인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은 지난 22일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빅 파이낸스(Big Finance)가 대규모로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으며, 이번 사이클을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 금융기관이 할인창구나 기타 안전장치 덕분에 대규모 레버리지를 감수할 수 있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러한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암호화폐는 거래가 실시간으로 결제되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롱은 “기존 금융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안전장치’가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처리되어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다. 불가피하게 약세장이 다시 올 때 금융 거대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우려된다. 일부는 이번엔 약세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 낙관하지만, 나는 2012년부터 시장을 지켜봐 왔기에 반드시 다시 온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이번 시장 사이클의 특징 중 하나는 기관 투자자와 기업 트레저리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채택 확대의 긍정적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과도한 레버리지와 경험 부족으로 인해 다음 약세장이 오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코인펀드(CoinFund) 대표 크리스 퍼킨스(Chris Perkins) 역시 이러한 우려에 동의했다. 그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시스템적 위험은 하나는 실시간으로 리스크 관리와 리밸런싱을 하는 생태계이고, 다른 하나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멈춰 있는 생태계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퍼킨스는 이러한 정산 방식의 불일치가 유동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모든 금융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