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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게이밍 네트워크 자이, 머스크의 'xAI' 상표권 침해로 소송 제기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25 13:30:00

이더리움 기반 게이밍 네트워크 자이 홈페이지.
이더리움 기반 게이밍 네트워크 자이 홈페이지.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 기반 게이밍 네트워크 자이(Xai)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공지능 기업 xAI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와 불공정 경쟁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2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자이는 "머스크의 xAI가 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자이의 브랜드 명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자이의 모기업인 델라웨어 법인 엑스 파퓰러스(Ex Populus)는 2023년 6월부터 미국 내에서 ‘XAI’ 상표를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블록체인 게이밍 생태계와 자체 토큰 XAI를 포함한다. 소장에서는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상표권 침해 사례이며, 법원의 시급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엑스 파퓰러스는 자이 생태계를 운영하며, 이는 비디오 게임과 디지털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로, 게임 로직, AI 기반 의사 결정, 보상 시스템, 데이터 관리 등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원한다.

특히 혼란은 머스크가 2023년 7월 xAI 설립을 발표하면서 시작됐고, 2024년 11월 xAI의 게이밍 스튜디오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더욱 심화됐다고 소송은 지적했다. 자이는 "이에 따라 소비자, 언론, 심지어 머스크의 AI 어시스턴트 그록(Grok)까지 양사의 관계를 혼동하는 사례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엑스 파퓰러스는 이러한 혼란이 단순히 신뢰 손실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머스크의 논란이 많은 대중적 이미지와 xAI 제품과 관련된 논쟁 때문에 자이가 심각한 부정적 소비자 반응을 겪게 됐다는 주장이다.

또한 소송은 머스크 측 법률팀이 최근 자이의 상표 등록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하며 엑스 파퓰러스에 권리 포기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역시 자이의 기존 상표와의 혼동 가능성을 이유로 머스크의 일부 xAI 상표 출원을 이미 보류한 상태다.

엑스 파퓰러스는 법원에 xAI의 출원 취소, 상표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그리고 머스크의 회사가 게이밍 및 블록체인 관련 분야에서 해당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명령을 요청했다. 소장에서 회사는 “피고들이 야기한 피해의 규모는 법적 구제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