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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 BTC 팔고 ETH 대거 매집… 포트폴리오 대규모 전환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26 13:15: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고래가 최근 이더리움에 대규모 베팅을 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한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가 최근 7년 이상 보유했던 약 25억9000만 달러 규모의 2만2769 BTC를 매도하고 이를 이더리움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총 47만2920개의 현물 이더리움(약 22억 달러 상당)과 5억77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무기한 롱 포지션을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이 고래는 지난주 오픈한 롱 포지션 중 약 4억5000만 달러 규모를 평균 이더리움 가격 4735달러에 청산하며 3300만 달러의 수익을 실현했다. 이후 그는 다시 1억800만 달러 상당의 현물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했으며, 현재도 4만212 이더리움(약 1억84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룩온체인은 "이 포지션에서만 약 1100만 달러 이상의 미실현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은 약 25% 상승하며 같은 기간 5.3% 하락한 비트코인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고래들의 수요가 이더리움으로 쏠리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자금 이동이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00달러까지 급락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 24일 비트코인은 불과 9분 만에 2.2% 급락하며 11만2174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겟(Bitget) CEO 그레이시 천(Gracy Chen)은 "비트코인은 당분간 11만~12만 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 "이로 인해 투자 자금이 이더리움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4300달러를 돌파한 것은 강력한 생태계 수요와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향후 목표가를 4600~5200달러로 제시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