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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조언에 따라 투자했다가 8000만 달러 잃은 억만장자 상속자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8-26 14:10: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캐나다 억만장자 상속자가 점성술 조언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단행했다가 투자에 실패한 뒤 점성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미디어 및 금융 기업 톰슨 로이터스(Thomson Reuters) 가문의 상속인 테일러 톰슨(Taylor Thomson)이 점성술사의 조언에 따라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8000만 달러 이상을 잃은 뒤, 전 베스트프렌드였던 애슐리 리처드슨(Ashley Richardson)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톰슨은 2021년 암호화폐 강세장에서 점성술사와 영적 조언자들의 권유를 받은 뒤 리처드슨의 도움을 받아 수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다. 당시 리처드슨은 톰슨 명의로 여러 지갑을 관리하며 1억4000만 달러 이상을 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22년 중반 약세장으로 전환되면서 톰슨의 자산은 큰 타격을 입었다. 컨설팅업체 가이드포스트 솔루션즈(Guidepost Solutions)는 손실액이 8000만 달러를 초과한다고 추정했다. 회사 측은 리처드슨이 적절한 승인 없이 45만 건 이상의 거래를 실행해 톰슨을 고위험 전략에 노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슨은 모든 거래가 톰슨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유동성이 낮은 토큰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하며, 자신은 이 과정에서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소송은 2023년에 본격화됐다. 톰슨은 리처드슨과 2021년 출시된 지분증명(Proof-of-Stake) 블록체인 퍼시스턴스(Persistence, XPRT)를 상대로 2천5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퍼시스턴스의 토큰 XPRT에 4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토큰 가격은 2021년 최고가인 16.59달러에서 현재 0.037달러로 99% 폭락한 상태다.

톰슨 측은 리처드슨과 퍼시스턴스가 비밀리에 ‘소개 수수료’를 합의했으며, 투자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리처드슨은 명예훼손을 이유로 1000만 달러 맞소송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톰슨과 퍼시스턴스 간 분쟁은 합의로 마무리됐지만 리처드슨과의 법적 공방은 현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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