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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급락에… 암호화폐 ETP 14억 달러 유출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26 15:4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이 올해 3월 이후 최대 손실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자 매도세로 암호화폐 ETP가 14억3000만 달러 규모 유출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ETP는 지난 2주간 43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지난주에는 비트코인이 8월 18일 11만6000달러에서 11만2000달러로 하락하고, 이더리움이 4250달러 수준에서 4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19일 하루만에 4억3000만 달러가 유출돼 기록상 두 번째로 큰 순유출을 나타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이번 14억 달러 유출이 2025년 3월 이후 가장 큰 손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매도세의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 심리 양극화를 지목했으며 "주 초반에만 2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터필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완화적(dovish)으로 해석되면서 주 후반 5억94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심리 변화는 이더리움 시장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주 중반 급반등 후 4억4000만 달러 규모가 유출됐다. 반면 비트코인 ETP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훨씬 큰 자금이 빠져나갔다.

월간 단위로 보면 비트코인은 10억 달러 유출, 이더리움은 25억 달러 순유입으로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달랐다. 연초 이후 이더리움 순유입 규모는 총 운용자산(AUM)의 26%를 차지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11%에 불과하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