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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비트코인 대비 반등… 4700달러 지지 확보가 핵심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8-27 13:30: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이더리움(ETH)이 최근 ‘월요일 트랩(Monday Trap)’을 극복하며 비트코인(BTC) 대비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2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ETH가 이날 5% 가까이 급등하여 단기적인 추세 전환 가능성을 열었지만 향후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4700달러를 지지선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월요일은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대규모 청산되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4월과 6월 하락장에서는 30만 ETH 이상이 청산되기도 했다. 이번 반등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지표는 과열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낸스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ELR)은 0.5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중반의 0.09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다. ELR은 미결제약정 대비 거래소 보유량의 비율을 나타내며, 값이 높을수록 과도한 낙관론과 강제 청산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이더리움의 미결제약정은 22일 기준 7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현물 시장 흐름은 강세를 시사한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아므르 타하(Amr Taha)는 "바이낸스에서 1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8월 들어 두 번째 15억 달러 이상 유입으로, 신규 자금이 시장에 진입할 준비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지난 24일과 25일 사이 바이낸스에서 20만8000 ETH(약 10억 달러)가 출금되며, 투자자들이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이동시켜 매도 압력을 줄이고 장기적 강세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단기적으로 ETH는 4350달러에서 반등해 4579달러까지 올랐지만, 4700달러 돌파 여부가 향방을 좌우한다. 4600~4450달러 구간의 약세 갭을 메우는 과정에서 4000달러선까지 조정 위험이 열려 있으며, 이를 무효화하려면 4662달러 부근의 이전 저점을 회복하고 4700달러 이상에서 일일 종가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 ETH가 4700달러를 되찾는 데 성공한다면, 저·중기적 추세 구조가 모두 강세로 전환되며 5000달러 돌파 가능성이 열린다. 반대로 이 지점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번 반등은 숏커버링에 의한 단기 상승에 그칠 수 있으며, 4350달러 하회 시 계절적 패턴과 함께 시장 구조적 전환을 동반한 더 깊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결국 4700달러는 ETH가 단기 조정에 머물지, 아니면 새로운 강세 국면으로 진입할지를 가르는 핵심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