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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순유입액 16억 달러… 트레이더들, 반등 대비 움직임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8-27 15:00: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1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이 순유입되며 시장 반등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바이낸스에 1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예치금이 순유입됐다고 보도하며 "최근 시장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은 현물 매수세 확대의 전조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유입액이 15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 달 들어 두 번째다.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아므르 타하(Amr Taha)는 “현물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바이낸스에서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이 출금돼 장기 보관을 위한 이동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낸스는 글로벌 거래량 기준 최대 거래소로, 시장 전반의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295억 달러를 넘어서며 2위 바이비트(Bybit)의 약 6배에 달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매수를 위한 주요 자금원으로, 거래소 내 대규모 유입은 일반적으로 매수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흥미롭게도 이번 자금 유입은 시장이 주 초반 약세를 이어가던 시점과 맞물렸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 이후, 지난 22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반등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특히 지난 주말 한 고래 투자자가 2만4000 BTC를 매도하면서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 비트코인은 26일 한때 10만9000달러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흐름을 드러냈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M2 통화공급량과 보조를 맞추던 패턴에서 2년 만에 가장 큰 괴리를 보인 것이다. 팬데믹 이후 비트코인은 대체로 글로벌 M2와 2~3개월 시차를 두고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으며, 단기 추세 예측 지표로 활용돼왔다. 리얼비전(Real Vision) 창업자 라울 팔(Raoul Pal)은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과의 상관관계가 M2 단독보다 더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변동성 요인으로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꼽힌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10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다만 25일에는 6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이 발생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작은 긍정 신호가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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