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국내뉴스

"스테이블코인, 수익성·기술 제약 여전… 기업별 사업 전략 차별화 필요"

디지털뉴스팀

승인 2025-08-28 09:25:00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 혁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온오프램프 비용과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 유동성 확보 등 수익성·기술적 한계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 결제사 등 시장 참여자들이 비교우위를 살린 대응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토스의 금융경영연구소 토스인사이트는 26일 발간한 '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금융 인프라의 부상'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교두보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가격 안정성과 효율적인 송금, 스마트 계약 기반의 프로그래밍 기능을 통해 결제·송금·재무관리까지 역할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토스인사이트가 발간한 첫 보고서로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스테이블코인 시리즈의 총론 성격이다. 향후 '규제·감독'편과 '비즈니스 전략'편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웹3 투자사 해시드 산하 해시드오픈리서치(HOR)와 같이 금융권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하기 시작한 것이다.

"온오프램프, 비용 절감 효과 제약…체인 간 상호운용성·유동성 확보 과제"

다만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위해 넘어야 할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송금·결제 비용 절감 효과가 온오프램프(On/Off-ramp) 수수료와 환전 스프레드로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온오프램프는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을 실시간 변환하는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 대중화에 필수적이다.

토스인사이트는 "송금 과정을 지갑 전송에서 온오프램프까지 확장하면 스테이블코인의 비교 우위가 크게 줄어든다"며 "기업 간 국제 송금도 대규모 송금 시 수수료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도입 필요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토스인사이트 제공.)
(토스인사이트 제공.)

 


기술적인 문제도 과제로 꼽혔다. 토스 인사이트는 "기업이 재무 관리 차원에서 대규모 자금을 송수신할 경우,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블록체인은 각각 독립적인 네트워크로, 서로 다른 합의 구조를 사용해 자산을 직접 이동하기 어렵다. 이를테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비트코인(BTC)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그냥 보낼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브릿지'다. 다만 브릿지 역시 해킹에 취약해 비용과 시간, 보안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됐다. 토스인사이트는 "스테이블코인을 지역 통화로 대량 환전할 경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심화해 기업에 큰 비용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비교우위 살린 전략 필요"…기업별 차별화 제언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고려해 각 기업이 비교우위를 살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기업은 온오프램프와 가상자산 관리 서비스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브릿지 보안 문제 해결 같은 기술적 난제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토스인사이트는 "장기적으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웹3 시장 등 새로운 사업 기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유동성 확보를 위해선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 중심의 컨소시엄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토스인사이트는 "기존 금융 규제와 감독 체계를 활용하면 준비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쉽고, 여러 금융기관의 자본력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 풀을 형성할 수 있다"며 "금융기관 컨소시엄 기반 발행 구조는 준비금 구성에 대한 사전 규제가 가능해 통화정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사업 차별화 전략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은행은 기업 간 국제송금과 재무관리 등 기존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온오프램프와 준비자산 관리 같은 영역에서 비교우위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카드·결제 사업자에 대해서는 "기존 가맹점 네트워크와 간편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면 국내외 결제·송금 수수료 절감과 정산 속도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