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최근 출시된 플라즈마(Plasma) 블록체인의 토큰 XPL이 단 몇 분 만에 200% 폭등하면서, 이 과정에서 상당수 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어 가격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PL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몇 분 만에 200% 폭등하면서 네 명의 고래 투자자가 총 4750만 달러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스팟온체인(Spot On Chain)은 이날 엑스(X) 게시글에서 “지갑 주소 0xb9c가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1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챙겼다”며 “하이퍼리퀴드에서 고래의 조작으로 XPL이 200% 급등해 단 몇 분 만에 1.80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최근 가장 극적인 숏 스퀴즈와 부의 재분배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스팟온체인은 또 “하이퍼리퀴드에서는 불과 몇 달 사이에 HLP 취약점을 이용한 고래들의 가격 조작, 포지션 스나이핑 등이 발생했다”며 플랫폼 측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트레이더가 손실을 봤는데, 한 투자자는 무려 459만 달러를 잃었으며, 또 다른 투자자 CBB는 XPL 숏 포지션에서 250만 달러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며 “다시는 개별 시장에 손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작 의혹은 하이퍼리퀴드가 지난 3월 밈코인 ‘젤리 마이 젤리(JELLY)’의 청산 파라미터 취약점으로 626만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불거진 것이다.
한편, 온체인 분석가 MLM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해당 고래 지갑 중 하나와 연관됐다는 초기 분석을 내놨다가 곧바로 철회했다. 그는 “여러 소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저스틴 선과 무관함을 확인했다”며 “앞선 분석은 잘못된 것이었고, 추가 정보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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