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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규제 당국, 역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미국인 고객 거래 길 열어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8-29 13:4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미국 거주자들이 합법적으로 역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에 따라 추진 중인 ‘크립토 스프린트(crypto sprint)’ 규제 개편 계획의 일환이다.

2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FTC는 이날 발표에서 역외 암호화폐 거래소가 외국거래위원회(FBOT) 등록 제도를 통해 미국 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CFTC의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 직무대행 국장은 성명에서 “지금부터 CFTC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거래를 원하는 미국인들을 다시 환영하며, 미국 시장을 세계에 개방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크립토 스프린트 정책에 따라 CFTC가 성과를 내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

역외 거래소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합법적으로 영업할 수 있게 되면,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하고 지금까지 지역별로 분절돼 있던 암호화폐 시장 장벽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최대 거래량을 기록 중인 바이낸스(Binance)는 미국 거주자가 직접 접근할 수 없으며, 대신 별도 법인인 바이낸스US를 통해 일부 주에서만 영업 중이다. 이 때문에 미국 이용자들은 사실상 제한된 환경 속에서 거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번 결정은 CFTC가 ‘크립토 스프린트’ 계획에 맞춰 암호화폐 정책을 전면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나간 암호화폐 기업들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명확한 규제 부재는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이 미국을 떠나도록 만들었으며, 결과적으로 거래량의 대부분이 역외 거래소에서 발생하게 됐다.

CFTC는 현재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한 대중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참여자를 보호하면서도 혁신 기업이 역외로 밀려나지 않도록 균형 잡힌 규제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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