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ETH)이 장기적인 강세 흐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주요 저항선 돌파 시 1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젤레(Jelle)는 "주간 차트에서 ‘메가폰 패턴(확대형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최대 1만 달러까지의 상승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폰 패턴은 점차 확대되는 고점과 저점이 반복되는 구조로, 저항선을 확실히 돌파할 경우 강력한 랠리로 이어지지만 모멘텀이 약해지면 반대로 하락세로 전환될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ETH의 핵심 저항선은 5000달러 수준이다. 이 구간을 상향 돌파하면 약 50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다만 돌파에 실패할 경우 12주 단순이동평균(SMA)인 3500달러, 혹은 25주 이동평균선과 겹치는 3000달러 지지선까지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거래량 확인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가짜 돌파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트레이더 멀린(Merlijn)은 "ETH가 5100달러 부근에 두터운 매도벽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구간이 고래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목표 지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사용한 숏 포지션이 이 구간에서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래들이 의도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며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술 분석가 재키스(Jackis)는 ETH가 “앞으로 수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4년 반 동안 이어진 기관 매집 구간을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12월을 기점으로 지난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으며, 새로운 구조적 확장 국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과 조정 가능성도 경고했다. ETH는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여러 차례 저항에 직면했으며, 현재 여섯 번째 추세선 저항을 시험 중인데, 과거 사례상 반복된 저항은 결국 돌파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흐름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코노메트릭스(Ecoinometrics)는 최근 분석에서 “ETH가 가격 측면에서는 비트코인보다 선방하고 있지만, 두 자산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높다”며 지난 5년간 상관관계가 평균 0.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ETH가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가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1년 기록한 전고점인 4880달러 이상에서 가격이 안착할 경우 곧바로 추가적인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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