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비트코인(BTC)에 대한 장기 전망을 발표하며, 기관 투자자의 수요와 제한된 공급, 거시경제 압력을 근거로 203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약 13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의 이번 보고서는 '장기 자본시장 가정'의 일환으로 발표된 것으로, 향후 10년 동안 비트코인이 연평균 28.3%의 복리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통 자산인 주식(6.2%), 채권(4.0%), 금(3.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고서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13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이 297만 달러(연 39.4% 성장)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8만8005달러(연 2% 성장)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는 기관 참여가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변동성이 내재해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하우건(Matt Hougan)과 애널리스트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 조쉬 칼라일(Josh Carlisle), 말리카 콜라(Mallika Kolar), 안드레 드라고쉬(Andre Dragosch), 스트래티지스트 후안 레온(Juan Leon)은 “비트코인 시장은 더 이상 개인 투자자 중심이 아니며, 기관 자금 흐름이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발생하는 비트코인 거래량의 75% 이상이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주요 가격 변동과 연결되어 왔다. 현재 기관 수요는 하루 채굴 생산량의 최대 6배를 초과할 정도로 강력해 공급과 수요 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시장 변화는 기업 차원에서도 뚜렷하다. 현재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상장기업은 35곳으로, 2025년 1분기 말의 24곳에서 크게 늘었다.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량도 2025년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35% 증가해 9만9857 BTC에서 13만4456 BTC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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