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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OKX, '호주 연금 시장' 진출… 암호화폐 투자 상품 도입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9-02 14:5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OKX가 세계 주요 연금 시스템 중 하나인 호주 시장을 겨냥한 첫 조직적 움직임을 내딛었다.

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베이스와 OKX가 호주의 자율관리연금(SMSF)에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도입하며 현지 연금 체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SMSF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수 있었지만, 코인베이스와 OKX는 최근 투자자들이 직접 구조를 만들고 보관 문제를 해결하지 않아도 되도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서비스는 회계사 및 법률 자문 연결부터 보관, 기록 관리, 감사 요건 충족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호주 국세청(ATO)에 따르면, SMSF는 전체 연금 자산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2025년 3월 기준 약 17억 호주달러(미화 1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이후 7배 증가한 수치로, 연금 제도 내에서 암호화폐가 가장 두드러진 비중을 차지한 사례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500명 이상의 투자자가 SMSF 서비스 대기자 명단에 등록했으며, 대부분 최대 10만 호주달러를 디지털 자산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KX는 "지난 6월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높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출이 일반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호주 연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