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 EF)이 약 43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 재단이 연구·개발(R&D), 보조금, 기부금 마련을 위해 43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매각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날 재단은 엑스(X)를 통해 "중앙화 거래소를 활용해 향후 수주에 걸쳐 1만 ETH를 현금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규모 단일 매각이 아닌, 여러 차례의 소규모 거래로 나눠 진행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EF가 지난 달 29일 공개 보조금 신청을 잠정 중단하고 보조금 프로그램 개편에 나선 직후 나온 것이다. EF는 "2025년 1분기까지 커뮤니티 및 교육을 포함해 32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보조금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재단은 지난 6월 발표한 재무 정책에서 재단 자산의 법정화폐 기준 편차를 주기적으로 산출하고, 그에 따라 3개월 단위로 매각 규모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정책 발표 이후 EF는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에 약 2500만 달러 상당의 ETH를 매각했으며, 추가로 2795 ETH(약 1270만 달러)를 두 차례에 걸쳐 처분했다.
과거 EF의 대규모 매각은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준 사례도 있다. 2020년 12월 재단은 10만 ETH를 매각했으며, 이후 수개월간 ETH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ETH는 4326달러를 기록 중이며, 최근 30일 동안 23% 이상 상승했다.
이번 EF의 움직임과 별개로, 윈펑 파이낸셜 그룹(Yunfeng Financial Group)은 2일 공개시장에서 1만 ETH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더머신(Ether Machine)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자체 ETH 재무금고를 구축한다며 15만 ETH를 추가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 이후 이더머신이 보유하게 될 ETH는 총 34만5000개, 약 15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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