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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고래들, 4월 저점 이후 보유량 늘렸다… 14% 증가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9-04 16:0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이더리움(ETH) 고래들이 4월 연중 최저가 기록 이후 매수세를 이어가며 보유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를 인용하여 "이더리움 가격이 지난 4월 1472달러까지 떨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고래 주소(1000~10만 ETH 보유)는 약 14% 더 많은 코인을 매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437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4월 저점 대비 197.3% 상승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고래들의 움직임을 투자 심리의 지표로 본다. 대규모 매도세는 약세 신호로, 반대로 축적 움직임은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해석된다.

다만 모든 고래들이 타이밍을 잘 잡은 것은 아니다. 일부는 저점 부근에서 매도 후 다시 고가에 매수하는 상황에 처했다. 예를 들어, 한 지갑은 4월에 이더리움 가격이 약 1570달러일 때 2522 ETH를 390만 달러에 매도했지만, 이후 5월 22일에 다시 1425 ETH를 380만 달러에 매수하며 상승세를 뒤쫓았다.

이더리움 가격 급등은 ETF 자금 유입과 기업 재무부문에서의 ETH 보유 증가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과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6월 처음으로 이더리움을 매입했는데, 당시 가격은 2228달러에서 2813달러 사이였다. 현재 이더리움 최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은 82억2000만 달러 규모의 ETH를 보유 중이며, 샤프링크 게이밍은 36억9000만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전략적 이더리움 준비금(StrategicETHReserve)에 따르면, 현재 ETH 트레저리 기업들이 보유한 물량은 총 158억3000만 달러로,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2.97%에 해당한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 ETF는 38억7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 비트코인 ETF에서는 7억51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8월 24일 4934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4878달러)를 돌파했다. 펀드스트랫(Fundstrat)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숀 패럴(Sean Farrell)은 올해 말까지 이더리움 가격이 1만2000~1만5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