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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의 '월드코인' 80% 급등에… 빗썸 점유율 46%까지 치솟아

디지털뉴스팀

승인 2025-09-09 15:25:00

9일 빗썸 내 월드코인 가격 추이. 빗썸 갈무리.
9일 빗썸 내 월드코인 가격 추이. 빗썸 갈무리.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월드코인 급등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46%를 넘겼다고뉴스1이 보도했다.

월드코인은 1위 거래소인 업비트에는 상장돼 있지 않은 코인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빗썸에서 거래된다. 이날 80% 가까이 급등하며 거래량이 불어난 월드코인이 빗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거래량 기준 빗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6.7%로 나타났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50.3%로, 업비트와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업비트 독주 체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빗썸 점유율이 46%까지 치솟은 것은 처음이다. 수수료 무료 정책에 힘입어 점유율이 급상승한 2023년 12월에도 43%에 머물렀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한 이후에는 20~30%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최근에도 점유율은 30% 초반대를 넘지 못했다.

빗썸 점유율이 이처럼 급상승한 데는 월드코인 거래량이 불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빗썸이 지난해부터 거래 주문 및 차트 속도를 개선하고, 신규 상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한 데 대한 누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빗썸 기준 월드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5.36% 오른 24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9시 경에는 전날 대비 80%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가격 급등으로 거래량도 급증했다. 같은 시간 빗썸 내 월드코인 24시간 거래량은 76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거래량 2위인 테더(약 2800억원)의 3배 가까이 거래되고 있다.

월드코인 상승에는 나스닥 상장사이자 골판지 포장재 업체인 에잇코 홀딩스(Eightco Holdings)가 월드코인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8일(현지시간) 에잇코홀딩스는 월드코인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매입하고, 이를 위해 2억 5000만달러 규모 사모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의 유명 분석가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가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에잇코홀딩스 주가는 이날 장중 5632% 폭등했다. 5일(현지시간) 마감가였던 1.45달러에서 무려 83.12달러까지 치솟은 것이다.

월드코인은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의 가상자산 프로젝트다. 홍채 인식 기기 '오브'를 통해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고,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 '월드ID'를 이용자에 발급하는 게 프로젝트의 주요 콘셉트다. 월드ID를 발급받은 이용자는 가상자산 월드코인(WLD)을 기본소득 개념으로 받을 수 있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