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와이즈 도지코인 ETF와 그레이스케일 헤데라 ETF의 심사 결정을 오는 11월 12일로 연기했다고 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번 연기로 두 상품 모두 가을까지 심사 대상에 남게 됐다.
SEC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신청한 비트와이즈 도지코인 ETF 상장 제안에 대한 심사 기한을 연장했다. 해당 신청은 3월 연방 관보에 게재되며 법정 검토 기간이 시작된 바 있다. 같은 날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헤데라 ETF에 대해서도 같은 기한을 적용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라이트코인(LTC)과 비트코인 캐시(BCH)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기 위한 수정 서류도 제출했다. 신탁을 ETF로 전환하면 일일 매수·매도 주식 발행이 가능해지며, 이로 인해 장외시장(OTC)에서 발생하던 괴리율 문제를 줄일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2024년 법정 공방 끝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미국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F로 전환한 전례가 있다.
2025년 들어 알트코인 ETF 신청이 폭증하면서 SEC는 점점 더 많은 심사 적체를 겪고 있다.
지난 7월 31일 기준, XRP, 도지코인, 솔라나, 라이트코인, 아발란체, BNB 등을 포함한 최소 31건의 알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접수됐으며, 8월 29일 기준 총 92개의 암호화폐 관련 ETF 상품이 SEC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기관 수요는 솔라나(8건)와 XRP(7건)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SEC는 대부분의 경우 조기 승인이나 거부보다는 법정 검토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기한을 연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제로 8월에도 SEC는 여러 건의 암호화폐 ETF 결정을 연기했다. △트루스 소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10월 8일), △21셰어즈·비트와이즈 솔라나 ETF(10월 16일), △21셰어즈 코어 XRP 트러스트(10월 19일) 등이 그 대상이었다. 또한 8월 25일에는 △위즈덤트리 XRP 펀드(10월 24일), △카나리 펭구(펭귄) ETF(10월 12일) 심사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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