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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래닛, 14억4000만 달러 조달해 비트코인 매입 계획… 신주 발행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9-10 15:3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일본의 호텔·부동산 기업에서 비트코인 국고(treasury) 기업으로 전환한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와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신주 발행에 나선다.

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이날 발표에서 주당 553엔(약 3.75달러)의 가격으로 3억8500만 주를 일본 외 국제시장에서 발행해 총 2129억 엔(약 14억4000만 달러)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가는 당일 종가(614엔)보다 9.9% 할인된 수준이다.

자금 결제일은 9월 16일로, 이날 인수자와 투자자들이 대금을 회사에 납입한다. 다음날인 9월 17일에는 신주가 투자자 계좌에 입고된다. 이번 조치는 채권이 아닌 신주 발행을 통한 자본 조달이며,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 위험이 따른다.

회사는 "이번 조달 자금을 오는 9~10월 추가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하고, 엔화 가치 하락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옵션 거래에 주로 의존해 온 비트코인 수익 사업을 확대하는 데에도 일부 자금을 배정한다. 현재 메타플래닛은 2만137 BTC를 보유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호텔 운영사로 분류되지만, 2024년부터 인플레이션, 마이너스 금리, 일본 국가부채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 국고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지속적인 자본 조달을 통해 BTC를 매입했지만, 그 과정에서 주주 희석 우려가 커졌다.

비트코인 전략이 공개된 이후 회사 주가는 1년 사이 150% 이상 급등했으나, 최근 한 달간 일본 내 주가는 39% 하락하며 니케이 지수 상승률(1.7%)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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