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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GENIUS 법안, 소규모 은행에 피해 줄 수 있다"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9-11 14:3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미국 앨라배마 주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키스 켈리(Keith Kelley)가 지난 7월 통과된 연방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GENIUS 법안과 관련해 지역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경고하고 나섰다.

1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GENIUS 서명 이후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앨라배마 제12선거구를 대표하는 켈리 의원은 "이 법안이 앨라배마와 같은 농촌 지역 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1819 뉴스에 기고한 수요일자 칼럼에서 "GENIUS 법안에 존재하는 허점이 악용될 경우 지역 소규모 은행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켈리에 따르면 이 법안은 암호화폐 플랫폼이 금융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주민들이 소규모 지역 은행의 예금을 인출하거나 계좌를 해지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켈리 의원은 “대형 은행과 달리 지역 은행들은 대출 재원을 현지 예금에 의존한다”며 “예금이 줄어들면 개인, 가정, 중소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능력이 크게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수익 폭이 얇고 계절별 현금 흐름이 중요한 농촌 농업 지역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대출 파트너의 상실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GENIUS 법안은 7월 18일에 서명됐지만 즉시 발효되지는 않는다. 법안은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관련 규정을 최종 확정해야 하며, 재무부는 8월에 불법 활동 탐지에 관한 공공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GENIUS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규제 명확성을 제공해 미국 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발행사가 간접적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문제 외에도 다른 우려가 존재한다고 경고한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연구원이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인 티머시 마사드(Timothy Massad)는 “외국 발행사 관련 허점은 충분히 보완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 법안이 미국 내 발행사들을 더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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