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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웨어, 모바일 기기용 비트코인 경량 검증 기술 발표

이아름 기자

승인 2025-09-11 16:4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1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지식증명(ZK) 기술 전문 기업 스타크웨어(StarkWare)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경량 검증 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전체 블록체인 데이터를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비트코인 결제를 검증할 수 있게 한다.

스타크웨어가 개발한 증명에는 제네시스 블록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비트코인 블록 헤더가 포함돼 있지만, 680GB가 넘는 전체 블록체인 기록은 담겨 있지 않다. 블록 헤더에는 버전 번호, 이전 블록 참조, 타임스탬프, 블록 크기, 채굴자가 찾아야 하는 난스 값 등이 기록된다.

스타크웨어 생태계 책임자인 압델하미드 박타(Abdelhamid Bakhta)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BTC 원장 증명 크기가 불과 1MB에 불과하며, 사용자들이 100밀리초 이내에 거래를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량 클라이언트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백서에서 제안한 단순지불검증(SPV)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SPV는 전체 원장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소규모 노드가 결제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번 발표는 풀노드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도 누구나 비트코인 결제를 검증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풀노드를 구축하려면 약 300~1,000달러의 비용이 들고 기술적으로 복잡해 일반 사용자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노드 저장 요건과 원장 크기를 둘러싼 논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달리 비트코인은 2009년 이후 680GB의 데이터만 생성돼 상대적으로 가볍게 운영할 수 있으며, 일반 개인용 컴퓨터에서도 노드 운영이 가능하다. 이는 탈중앙성과 합의 메커니즘 유지를 위해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그러나 원장 크기가 계속 커지면 노드 운영 비용이 올라가고, 대형 서비스 제공자만 감당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면서 네트워크가 중앙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인스크립션(inscriptions), 오디널스(Ordinals) 등 비통화 데이터 저장 방식이 블록체인 용량을 불필요하게 증가시켜 이러한 리스크를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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