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이더리움 재무 기업 비트마인(BitMine)이 이번 주 두 번째 대규모 이더리움 매입에 나서며 보유 자산 규모를 92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1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디지털 자산 신탁사 비트고(Bitgo)로부터 2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이 검토한 자료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지난 10일 세 건의 거래를 통해 총 4만6255 ETH를 매입했다.
비트마인은 공개 기업 중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이번 주 두 차례 매입 규모만으로도 지난주 재무 기업들의 전체 이더리움 매입량에 필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마인은 이번 주 초 20만2500 ETH를 매입하면서 처음으로 200만 ETH 보유량을 돌파한 바 있다. 이어 이번 매입으로 총 보유량은 210만 ETH를 넘어섰으며, 이는 약 920억 달러에 해당한다. 또한 이더리움 가격이 하루 동안 2% 상승한 효과도 보탬이 됐다. 현재 비트마인은 83만7000 ETH를 보유한 두 번째 대규모 보유 기업 샤플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지난주에는 더 이더 머신(The Ether Machine)이 15만 ETH, 비트마인이 7만4300 ETH를 각각 매입하며 총 27만3300 ETH가 기업들에 의해 사들여졌다.
한편 이번 주 비트코인 매입은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상장사들의 비트코인 매입 규모는 총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직전 주에 비해 크게 줄었다.
중국 힙합 문화를 홍보하는 팝컬처 그룹(Pop Culture Group, CPOP)은 10일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300 BTC를 매입하며 이번 주 가장 큰 매입자가 됐다. 이 발표 직후 주가는 장 초반 40% 이상 급등했으나 종가는 12.5% 상승한 1.62달러로 마감됐다.
석유·가스 운송업체 로빈 에너지(Robin Energy, RBNE)는 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히며 10일 장 초반 주가가 150%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은 21%로 줄었고 장 마감 후 추가로 25% 하락해 1.73달러로 떨어졌다.
영국의 더 스마트 웹 컴퍼니(The Smarter Web Company)는 10일 340만 달러(약 250만 파운드)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같은 날 스웨덴의 H100 그룹도 240만 달러 규모의 21 BTC를 매입했다. 일본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이번 주 초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136 BTC 매입 소식을 알리며 이번 주 첫 매입자로 나섰다.
또한 암호화폐 매입 계획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홍콩의 QMMM 홀딩스(QMMM Holdings)는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 9일 나스닥 거래에서 1700% 이상 폭등했으나, 10일에는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커머스 재고 관리 플랫폼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 역시 2억7000만 달러를 조달해 월드코인(Worldcoin)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8일 3000% 이상 급등했으나, 10일에는 4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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