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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달러 대안으로 테더 결제 부상… 도요타·야마하도 합류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9-22 15:50:00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볼리비아 내 달러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했다.

2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볼리비아의 도요타(Toyota), 야마하(Yamaha), BYD가 테더(USDT) 결제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이날 "볼리비아에서 테더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으며, 암호화폐 보안업체 비트고(BitGo)는 지난 20일 현지에서 첫 번째 도요타 차량이 USDT로 구매됐다고 확인했다.

아르도이노가 공유한 사진에는 USDT를 '쉽고, 빠르고, 안전한 결제 수단'으로 안내하는 딜러십 간판이 담겨 있었다. 비트고는 "테더 및 토요타 볼리비아와 협력해 자체 커스터디(Self-Custody)를 지원하고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는 2024년 6월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은행이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오랜 암호화폐 금지를 해제한 바 있다. 이후 3월, 국영 석유·가스 기업 YPFB(야시미엔토스 페트롤리페로스 피스칼레스 볼리비아노스)가 연료 수입 결제에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정부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됐다.

볼리비아 외환보유액은 2014년 7월 127억 달러에서 2024년 8월 1억7100만 달러로 98% 폭락했다. 공식 화폐 볼리비아노는 여전히 가장 널리 쓰이지만, 구매력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국민들은 달러나 스테이블코인 같은 안정적인 대안을 선호하게 됐다. 지난 7월 볼리비아 중앙은행은 엘살바도르와 협약을 맺으며 "암호화폐를는 법정화폐에 대한 실질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볼리비아 공항 내 일부 상점들은 기본 생필품을 USDT로 가격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