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형성됐던 기대감이 식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 20분(한국 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55% 하락한 11만27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39% 떨어진 4197달러, XRP는 6.21% 하락한 2.81달러에 거래 중이다. 솔라나는 6.79%, 도지코은 10.65%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11만8000달러 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연준이 회의마다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빠른 속도의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를 “리스크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표현하며 "속도감 있는 추가 인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상승장의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BTC마켓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는 “올해 초의 불꽃 같은 랠리는 잦아들었지만 장기 보유자들은 매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투자 심리는 공포라기보다 ‘신중한 낙관론’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이 12만4000달러를 돌파해야 새로운 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반등의 촉매로는 신규 지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대기업 중심의 기관 수요 급증, 심지어 국가 차원의 채택 가능성까지 다양한 요인이 거론된다. 루카스는 “장기 보유자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이번 하락은 되돌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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