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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스테이블코인 연합' 구성한다… '최강자 지위' 확보하나

디지털뉴스팀

승인 2025-09-25 17:40:00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네이버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연합을 구성한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복귀 반년 만에 이뤄지는 빅딜이다.

보도에 따르면 외형은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편입되는 형태지만 송치형 회장 등 두나무 기존 주주가 네이버파이낸셜에 합류해 관련 사업을 지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연합으로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네이버파이낸셜 간편결제 네트워크를 결합하면 스테이블 코인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네이버, 네이버페이·업비트 안고 '디지털 금융' 최강자로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 기업가치를 고려했을 때 송치형 회장 등이 네이버파이낸셜 주요 주주로 합류해 연합 전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이뤄지면 국내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와 가상자산 거래소가 한 식구가 된다.

국내 금융 플랫폼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에 나서는 상황에서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이용자가 만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최강자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앱)·통계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30만 명, 업비트는 434만 명으로 양사의 현재 MAU만 800만 명이 넘는다.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네이버페이의 간편결제망에 올리고 네이버 플랫폼 내에서의 수요를 결합하는 형태다.

성장발판 위한 '빅딜'…이해진 복귀 후 승부수

네이버의 이번 행보는 이 의장이 3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후 반년 만에 이뤄낸 '빅딜'이다. 일상 전반의 서비스를 네이버 플랫폼 한 곳으로 편입해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17년 이 의장이 네이버의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역임할 당시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사주를 맞교환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의 자사주 7.1%를, 미래에셋은 네이버의 자사주 1.7%를 가져갔다.

당시 이 의장은 "4차 산업 시대에 맞춰 2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현금만으로는 그런 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사주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2019년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손잡고 라인을 운영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는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지만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