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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크립토' 뉴욕시장 에릭 애덤스, 재선 도전 포기… '암호화폐 허브' 도약 난항

한지혜 기자

승인 2025-09-29 14:25:00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뉴욕시가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하려던 계획이 불확실성에 빠졌다.

2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육성을 강하게 지지해온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애덤스 시장은 이날 엑스(X)에 올린 영상에서 기각된 연방 뇌물 수사와 공적 자금 지원 중단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그동안 많은 성과를 냈지만 재선 캠페인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언론의 추측과 선거자금위원회의 수백만 달러 지원 보류 결정이 진지한 선거 자금을 마련하는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2022년 코로나19 회복기 동안 공공안전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그는 범죄율을 낮추고 경제를 회복시킨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으나, 각종 스캔들 연루 의혹은 꾸준히 발목을 잡아왔다. 애덤스는 “비록 이번이 재선 캠페인의 끝일지라도 공직 생활의 끝은 아니다”라며 “뉴욕을 위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은 그간 뉴욕시를 글로벌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는 “뉴욕시는 암호화폐 기업에 열려 있다”며 디지털 자문위원회를 신설해 블록체인·핀테크 일자리와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권 발행을 제안하고, 까다로운 ‘비트라이선스’ 제도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시 감사원장 브래드 랜더(Brad Lander)는 해당 제안이 “법적으로 불확실하고 재정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반대했다.

애덤스의 사퇴로 후임 구도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현재 선거 판세는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주 하원의원 조한 맘다니(Zohran Mamdani)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으나, 암호화폐 업계는 그의 진보적 정책 성향이 산업에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2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Andrew Cuomo) 전 주지사는 과거 암호화폐 규제에 관여했으며, 한때 거래소 OKX의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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