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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홀딩스, 업비트 ‘기와체인’ 기반 차세대 DEX 테스트…DGP와 공동 운영 예고

정주필 기자

승인 2025-09-30 10:50:00

사토시홀딩스 홈페이지.
사토시홀딩스 홈페이지.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사토시홀딩스(코스닥 223310)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추진 중인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 체인’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탈중앙화코인 거래소(DEX)의 테스트 운영에 착수했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와체인의 기술 스택과 지갑 생태계(기와월렛)와의 연계를 강화, 중앙화 거래소 수준의 체결 속도와 사용자 경험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사토시홀딩스는 특히 이더리움·바이낸스스마트체인·솔라나 등 주요 퍼블릭 체인과의 네이티브 브릿지 연동을 전제로 체인 간 자산 교환 장벽을 낮추고, 향후 기와월렛 연동 시 업비트 이용자 기반과의 접점을 넓혀 초기 유입 속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업비트에서 거래되지 않는 수천 종의 코인까지 지원하는 오픈 마켓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현재 테스트 서비스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 중이다.

기와체인은 두나무가 UDC 2025에서 공개한 웹3 인프라 브랜드 ‘GIWA’의 핵심으로, 옵티미스틱 롤업을 적용한 이더리움 레이어2 체인과 셀프 커스터디 지갑 ‘기와월렛’으로 구성됐다. 두나무는 기와 생태계에 온체인 인증(Verify), 데이터 오라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페이마스터) 등을 순차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기와 테스트넷이 1초대 블록타임과 KRW 스테이블 연계를 염두에 둔 설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십 측면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상장사 DGP(코스닥 060900)와의 공동 운영 계획이다. 사토시홀딩스는 최근 DGP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 원 규모의 지분(예정 지분율 약 27.7%)을 취득,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딜을 공시했다.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사토시홀딩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구조다. DGP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운영을 주력으로 해온 기업이지만, 이번 거래를 계기로 신사업 전환 및 디지털 자산 관련 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번 테스트가 ‘거래소-지갑-체인’ 삼각 편제를 통해 업비트 이용자 풀과의 기술적 연결성을 확보하려는 시범 운용으로 해석한다. 업비트/두나무가 기와 브랜드로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을 공식화한 가운데, 외부 파트너 DEX가 기와월렛을 통해 온보딩 경로를 마련할 경우, 국내 디파이 사용성 확대의 레버리지로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실제 대규모 트래픽·체결 성능, 수수료 구조, 규제 이슈(KYC·트래블룰·자산 리스팅 기준) 등은 본 가동 단계에서 검증이 필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토시홀딩스는 “기와체인·기와월렛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국내 디파이 허브 역할을 구축하고, DGP와의 협업으로 실물연계자산(RWA)·토큰증권(STO) 연계 서비스까지 순차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레거시 상장사와 웹3 인프라의 결합이 거래소 사업의 자본 조달력과 규제 대응력을 높일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기와 프로젝트를 둘러싼 업계 관심은 커지고 있다. 두나무의 레이어2 진출설이 확산된 직후, UDC 2025에서 공식 발표가 이어졌고, 공식 페이지를 통해 지갑·체인·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청사진이 공유됐다. 기와 테스트넷 활동과 관련한 별도의 인센티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기 참여자 중심의 생태계 형성 가능성이 거론된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