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10개 주요 가상자산사업자 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상자산 규율 방향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그리고 이용자 보호 등 현안을 논의했다.
30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 DAXA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두나무, 코빗, 코인원, 스트리미 등 원화거래소 4사와 돌핀, 바우맨, 포블게이트 등 코인거래소 3사, 한국디지털에셋·한국디지털자산수탁·디에스알브이랩스 등 보관업자 3사의 CEO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가상자산은 더 이상 투기의 수단으로만 치부되지 않고 글로벌 금융 질서와 경제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정책과 맞물려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성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용자를 단순한 수익 창출 대상이 아닌 상생과 성장의 파트너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상자산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이용자 보호를 경영의 핵심 가치로 설정 △안정적 시장 운영을 위한 IT 안전성 확보 △공정·투명한 시장을 위한 거래소의 시장감시 기능 강화 △금융·실물경제 연계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제언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시스템 먹통 사태를 언급하며 IT 인프라 강화와 보안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시장감시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급격한 시장 변동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참석한 가상자산사업자 CEO들은 “이용자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정 경쟁과 업계 상생을 위한 규율체계 마련을 건의했다.
이 원장은 "업계에서 제시된 의견을 향후 감독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하며, “이용자 보호와 건전한 가상자산 생태계 정착을 위해 금융감독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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