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뉴스

로빈후드 예측 서비스, 美시장 성공 이어 해외 예측시장 진출 모색

이아름 기자

승인 2025-10-01 15:10: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로빈후드(Robinhood)가 미국에서 예측 시장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은 후 영국과 유럽에서 예측시장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규제 분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로빈후드 예측시장 서비스가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은 이후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과 협의 중이며 영국 및 유럽 현지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초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빈후드는 올해 초 ‘프레딕션 마켓 허브(Prediction Markets Hub)’를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이용자가 금리 결정이나 스포츠 경기 결과 등 현실 세계 사건에 대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최대 난관은 규제 분류 문제다.

미국에서는 예측시장이 선물 상품으로 분류되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다. 그러나 다른 관할권에서는 도박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어 감독 체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로빈후드 마켓츠의 선물 담당 부사장이자 총괄 매니저인 JB 매켄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서의 스왑 규제 감독은 어디에 속하는가? FCA에 우리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계속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국과 유럽이 예측시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보인다.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는 최근 엑스(X)를 통해 플랫폼에서 "이미 40억 건 이상의 이벤트 계약이 체결됐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올해 3분기에 집중됐다"고 언급했다.

로빈후드의 서비스는 탈중앙화 예측시장을 모방한 구조이지만 블록체인 기반은 아니다. 이벤트 계약은 CFTC 규제를 받는 파생상품 거래소 칼시(Kalshi)를 통해 체결되며, 미국 달러로 결제된다. 그럼에도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 거래뿐 아니라 주식 토큰화 서비스로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예측시장은 지난 1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탈중앙화 플랫폼의 부상 덕분이다. 전통적 거래소와 달리 탈중앙화 플랫폼은 투명성과 접근성이 높지만, 높은 변동성, 불확실한 규제 환경, 불균형한 유동성 같은 문제에도 직면한다. 대표적인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은 폴리곤(Polygon)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며, 월간 거래량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거래가 폭증했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