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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펑 자오 "내 트윗은 투자 권유 아냐" 발언 후 BNB 기반 밈코인 폭락

한지혜 기자

승인 2025-10-10 13:15:00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바이낸스(Binance) 창립자 창펑 자오의 투자 경고 게시글 이후 BNB 체인에서 진행되던 밈코인 열풍이 급격히 식었다.

9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CZ)가 이날 엑스(X)에서 자신의 SNS 게시물이 투자 신호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이후, 많은 토큰들이 60%에서 95%까지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자오는 한 X 이용자 ‘야잔XBT(YazanXBT)’의 게시글에 대한 답글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이용자는 “CZ의 지갑으로 코인을 전송하거나 그의 게시물에 맞춰 토큰 이름을 짓는다고 해서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자오는 “내 트윗은 투자 권유가 아니다(Not endorsements)”라며 “이제는 단순히 일상적인 트윗을 올릴 뿐이며, 밈과 겹치는 부분은 우연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 직후 BNB 체인의 대표적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에서 거래되는 밈토큰들의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일부 토큰은 출시된 지 몇 시간 혹은 며칠밖에 안 됐으며, 몇몇은 수개월째 거래되던 프로젝트들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의 토큰은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95% 이상 증발했고, 유동성이 급격히 빠지면서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정리했다.

이번 밈코인 열풍의 정점에서만 해도 10만 명이 넘는 온체인 트레이더들이 BNB 기반 밈코인 매수에 나섰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Bubblemaps)에 따르면 당시 전체 투자자의 약 70%가 수익을 내고 있었다.

한 트레이더는 1000만달러 이상을 벌었고, 40여 명은 1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또한 900개 이상의 지갑이 10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과열된 거래 흐름은 BNB 체인의 DEX 전반으로 확산됐다. 팬케이크스왑은 9월 한 달 동안 약 800억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활발한 한 달을 기록했다. 10월에도 이미 초반 9일 만에 300억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달성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체 DEX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약 190억달러를 유지했으며, 이 중 BNB 체인 기반 플랫폼이 약 40%를 차지했다.

hjh@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