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기관투자자들의 디지털자산 투자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향후 3년 내 평균 투자 비중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글로벌 커스터디 및 자산운용 대기업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가 발표한 ‘2025 디지털자산 전망 보고서’를 인용하여 "전 세계 기관투자자 중 약 60%가 향후 1년 내 디지털자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며, 블록체인 기반 자산이 장기 포트폴리오의 주요 구성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자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토큰화, 디지털전환 전략 등에 대한 인식과 준비 수준을 평가한 것이다.
1792년 설립돼 보스턴에 본사를 둔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관 중 하나로, 2025년 6월 30일 기준 약 49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수탁 및 관리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은 약 5.1조 달러에 달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실험 단계가 아니라 금융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이끄는 전략적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2030년까지 전체 기관투자 포트폴리오의 10~24%가 토큰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사모펀드(Private Equity)나 사모채권(Private Fixed Income) 등 비유동성 자산이 토큰화의 첫 번째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유동성 확보와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디지털자산 도입의 주요 이유로 투명성(52%), 거래 속도 향상(39%), 준법 비용 절감(32%)을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는 "디지털자산 도입으로 40%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에 따르면 현재 기관투자자의 40%는 전담 디지털자산 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30%는 블록체인 운영을 디지털 전환 전략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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