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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프로토콜, 페치.ai·싱귤래리티넷과의 AI 토큰 동맹 '탈퇴'

이아름 기자

승인 2025-10-10 14:45:00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오션 프로토콜 재단(Ocean Protocol Foundation)이 독립적인 토크노믹스 확보를 이유로 인공지능 슈퍼인텔리전스 얼라이언스(ASI)에서 전격 탈퇴했다.

9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오션 프로토콜의 오션(OCEAN) 토큰이 ASI에서 탈퇴하면서 페치.ai(Fetch.ai)의 FET 토큰과의 연동이 해제되고 주요 거래소에서 독립적으로 재상장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오션 프로토콜 재단은 이날 발표한 공식 블로그 게시글에서 “지정된 이사들을 모두 철회하고, ASI 얼라이언스 회원직을 즉시 사임한다”고 밝혔다.

ASI 얼라이언스는 2024년 3월, 페치.ai, 싱귤래리티넷(SingularityNET), 오션 프로토콜 세 프로젝트가 통합해 결성한 인공지능 협력체로, 각자의 AI 생태계를 하나의 토큰 체계 아래 통합하기 위해 출범했다. 당시 새 토큰을 발행하지 않고, AGIX와 OCEAN 토큰을 페치.ai의 FET 토큰으로 통합하여 이후 FET가 ASI로 리브랜딩됐다.

AGIX와 OCEAN 보유자들은 사전에 정해진 비율에 따라 FET로 자발적으로 전환할 수 있었으며, 전환하지 않은 토큰은 기존 스마트 계약 내에서 여전히 유효하게 유지됐다. 사실상 새로운 스마트 계약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ASI는 이름 변경과 토크노믹스 통합의 의미가 컸으며, 거래소에서는 여전히 ‘FET’ 티커로 거래되고 있다.

이 얼라이언스의 목표는 자원 통합, 토큰경제 정렬, 탈중앙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생태계 조성이었으며, 각 프로젝트는 독립적인 거버넌스 권한을 유지했다. 이후 2024년 9월에는 쿠도스(CUDOS) 가 참여하면서 ASI 네트워크에 통합됐다.

지난 1년 동안 오션 프로토콜은 다른 얼라이언스 멤버들과 함께 기술 통합, 공동 팟캐스트, 커뮤니티 행사(슈퍼인텔리전스 서밋, ETHGlobal 뉴욕 등)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탈퇴는 오션이 독립적인 자금 조달과 토크노믹스 체계를 유지하고, OCEAN 홀더들에게 더 높은 유연성을 제공하며, 공급량 감소 메커니즘을 구현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션 프로토콜은 “향후 오션 개발 자금은 완전히 확보돼 있으며, 오션 기반 기술의 스핀아웃(spin-out)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는 OCEAN을 매입 및 소각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공급량 감소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체 OCEAN 공급량의 약 81%가 FET로 전환됐으며, 약 2억7000만 개의 OCEAN이 3만7334개의 지갑에 보유 중이다. FET 전환 비율은 1 OCEAN당 0.433226 FET이며,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업비트(Upbit), 바이낸스US(Binance US), 유니스왑(Uniswap), 스시스왑(SushiSwap) 등 주요 거래소에서는 여전히 OCEAN이 독립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ASI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모든 협력 관계에서 정렬은 필수적이며, 변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오션 프로토콜의 탈퇴가 핵심 기술 스택이나 개발 모멘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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